(사진=민음사)
국내에서도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신작 '주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신작 '주주'(민음사)를 통해 절망 속에서 찾는 희망에 대해 조명한다.
'주주'는 동명의 가게를 운영하던 엄마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를 주인공 미쓰코의 시선으로 그리는 작품. 미쓰코는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서 아주 서서히, 여러 가지의 생생한 색을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는 절망의 시기에서 점차 삶의 색이 돌아오며 보이는 것들이 책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쓰코는 눈앞에 놓인 인생을 단순하게 산다는 것에 전력을 다한다. 아내와 사별한 아빠, 새로운 가족 맞이를 준비하는 전 남친 등. 조금 이상하고 결핍 있는 이웃들이 모여 살아가는 씩씩한 이야기가 작품 전반에 걸쳐 펼쳐진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신작에 대해 "인간은 두 발로 대지를 딛고, 몸이라는 제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한껏 사는 생물"이라며 "그것은 매우 허망하고, 그러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후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했다.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며 1988년 출간한 '키친'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30여개국에서 번역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민음사 | 168쪽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