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1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이날부터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재가동한지 이틀만이다. 아산공장은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생산 중단으로 인해 약 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선 주로 그랜저와 쏘나타 등 현대차의 세단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중단 분야 매출은 7조455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77% 규모다. 실제로 생산 중단과 재가동이 반복되면서 그랜저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8월 그랜저 판매량은 36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나 감소해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월 판매량인 5257대보다 29.8%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아산에 이어 울산 4공장도 현재 휴업 중이다.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41라인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생산을 중단했다. 포터를 담당하는 42라인은 17일까지 휴업할 예정이다. 수차례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대차의 실적역시 하락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한 29만4591대다. 국내 판매의 경우 5만1034대로 6.5% 줄었고, 해외 판매는 24만3557대로 7.8%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이 장기화되고 있어 국내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수차례 생산 중단과 재가동이 반복되면서 인기차종들은 출고일정이 지연돼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부품 수급이 안정화돼야 하는데 대체업체가 생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될거 같진 않다”며 “이로 인한 실적악화도 부득이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랜저 생산 또 멈췄다…반도체 수급난에 실적 하락 우려

주가영 기자 승인 2021.09.15 11:20 | 최종 수정 2021.09.15 11:33 의견 0

현대자동차 ‘2021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이날부터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재가동한지 이틀만이다.

아산공장은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생산 중단으로 인해 약 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선 주로 그랜저와 쏘나타 등 현대차의 세단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중단 분야 매출은 7조455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77% 규모다. 실제로 생산 중단과 재가동이 반복되면서 그랜저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8월 그랜저 판매량은 36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나 감소해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월 판매량인 5257대보다 29.8%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아산에 이어 울산 4공장도 현재 휴업 중이다.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41라인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생산을 중단했다. 포터를 담당하는 42라인은 17일까지 휴업할 예정이다.

수차례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대차의 실적역시 하락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한 29만4591대다. 국내 판매의 경우 5만1034대로 6.5% 줄었고, 해외 판매는 24만3557대로 7.8%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이 장기화되고 있어 국내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수차례 생산 중단과 재가동이 반복되면서 인기차종들은 출고일정이 지연돼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부품 수급이 안정화돼야 하는데 대체업체가 생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될거 같진 않다”며 “이로 인한 실적악화도 부득이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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