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새 인수의향자로 쌍방울그룹이 나섰다. 쌍방울그룹이 전기 특장차 사업을 하는 자화사 광림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통해 최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쌍방울그룹은 자사 중 전기 특장차 제조사 광림,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1일 본지와 통화에서 “에디슨모터스와의 M&A 무산 이후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향후 법원은 관리주관사가 쌍용차와 향후 절차와 일정, 계약 체결 방식 등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여기에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의 한 해 매출은 약 4400억원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약 900억원보다는 크다 하지만, 영업손실 등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인수 가능성 여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쌍방울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회사 광림과 나노스 등을 통해 특장차와 반도체, 미국 기업과 공동 개발로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