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들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잇단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현대중공업 3사 노조는 공동 파업을 예고했지만 잠정 합의에 따라 파업을 유보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도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6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과 공동 부분 파업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유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제 36차 교섭을 밤샘으로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번 잠정 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 및 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50만원, 주유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해를 넘기지 않고 무사히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교섭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예고된 부분 파업을 유보했다. 앞서 전날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13일 공동 전면 파업을 예고했었다. 노조는 잠정합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선박을 진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노사도 임단협 잠정합의를 도출에 성공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임금 8만5000원(정기승급분 약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200만원, 하기휴가비 30만원 인상, 생산 촉탁 시행과 직급체계 개선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노조는 기본급 6.4%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