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인 단비가 해상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자율운항선 해상 시험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솔루션 기술검증을 마쳤다. 앞서 현대중공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선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장에 대비하고 차별화된 스마트십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자율운항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하고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해상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아비커스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솔루션 ‘뉴보트’가 미국 최대 ‘전자박람회(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번에 자율운항선박솔루션의 기술 검증까지 마치며 HD현대 아비커스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시흥 R&D캠퍼스 자율운항선 관제센터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자율운항선은 해상 운송 분야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한국 조선업계도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현재 안전운항을 위한 핵심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 테스트와 실선 탑재 실적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 단비를 활용해 다양한 실증 시험을 진행해왔다”며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으로 실제 대형 선박과 유사한 운항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상 시험에는 관제센터로부터 전달된 제어 명령의 반응을 확인하는 원격제어시험, 경로 추종 시험, 선박 간 충돌회피 시험 등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테스트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시흥 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 센터 간 원격 통신을 포함해 자율운항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자율운항 솔루션(DS4 Safe Navigation)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이 완료됐다”며 “한국선급과 협업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이번 시험 성공으로 로이드 선급기준 자율운항 레벨3 수준까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확보된 자율운항 기술을 실선에 적용해 검증하고 2024년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