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각 사) 국내 게임 'BIG3'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은 기존작과 신작이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며 역대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맞수로 불리던 엔씨소프트도 나쁘지 않은 한해를 보내고 있으나 넥슨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기대를 모은 신작 흥행이 변변치 않아 우울한 연말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경영진이 이달 초 올해 연매출을 최대 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넥슨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2조853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 2조6365억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도 8968억원으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이다. 넥슨의 호실적은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이끌었다. '던전앤파이터'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와 함께 과금 모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과 게임성을 동시에 잡았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또 3분기 출시한 '히트2'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넥슨은 기존작인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피파 온라인4' 등의 PC온라인게임도 이용자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을 통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가 없었음에도 리니지 IP의 성공과 '길드워' IP의 해외 흥행에 웃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은 2조 6009억원, 영업이익은 5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60.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38억원, 영업이익 51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4%, 92.5% 증가한 액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해외 매출 7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7336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해외 매출 1조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23일 '길드워 2'를 스팀에 선보이면서 하반기 해외 매출 성장이 더욱 기대가 된다. 넷마블은 올해 분기 내내 적자에 시달렸다.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은 2조6813억원, 영업손실은 89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 선보인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 면에서 고전한 탓이다. 또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달러 강세로 외환 차입금이 급증했다. 이에 넷마블은 4분기 출시를 앞둔 '몬스터 아레나' P2E 버전 개발을 멈추는 등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차입금에 대한 3000억원 이상의 일부 상환이 있었고 향후에 계속해서 자회사 배당 또는 보유자산에 대한 유동화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 판단해 차입금은 지속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출시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스팀 론칭 첫날에는 동접자 수 2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낮았던 눈높이 대비로는 무난한 출발이나 빅히트급은 아니며 향후 성과 추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작 히트 못지 않게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정책성 투자비용의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꼭 필요하다"며 "상당히 많은 라이브 서비스 IP, 연간 10여개에 달하는 다수 신작 론칭 등 감안 시 인건비도, 마케팅비도 단기 획기적 효율화는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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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 실패했지만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 안도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24 08:00 | 최종 수정 2022.12.24 10:58 의견 0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각 사)

국내 게임 'BIG3'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은 기존작과 신작이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며 역대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맞수로 불리던 엔씨소프트도 나쁘지 않은 한해를 보내고 있으나 넥슨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기대를 모은 신작 흥행이 변변치 않아 우울한 연말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경영진이 이달 초 올해 연매출을 최대 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넥슨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2조853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 2조6365억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도 8968억원으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이다.

넥슨의 호실적은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이끌었다. '던전앤파이터'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와 함께 과금 모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과 게임성을 동시에 잡았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또 3분기 출시한 '히트2'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넥슨은 기존작인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피파 온라인4' 등의 PC온라인게임도 이용자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을 통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가 없었음에도 리니지 IP의 성공과 '길드워' IP의 해외 흥행에 웃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은 2조 6009억원, 영업이익은 5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60.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38억원, 영업이익 51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4%, 92.5% 증가한 액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해외 매출 7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7336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해외 매출 1조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23일 '길드워 2'를 스팀에 선보이면서 하반기 해외 매출 성장이 더욱 기대가 된다.

넷마블은 올해 분기 내내 적자에 시달렸다.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은 2조6813억원, 영업손실은 89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 선보인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 면에서 고전한 탓이다. 또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달러 강세로 외환 차입금이 급증했다. 이에 넷마블은 4분기 출시를 앞둔 '몬스터 아레나' P2E 버전 개발을 멈추는 등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차입금에 대한 3000억원 이상의 일부 상환이 있었고 향후에 계속해서 자회사 배당 또는 보유자산에 대한 유동화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 판단해 차입금은 지속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출시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스팀 론칭 첫날에는 동접자 수 2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낮았던 눈높이 대비로는 무난한 출발이나 빅히트급은 아니며 향후 성과 추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작 히트 못지 않게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정책성 투자비용의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꼭 필요하다"며 "상당히 많은 라이브 서비스 IP, 연간 10여개에 달하는 다수 신작 론칭 등 감안 시 인건비도, 마케팅비도 단기 획기적 효율화는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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