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HMM)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주관사·자문사 우선협상자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와 자문단이 확정되면 HMM의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 등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의 매각주관사와 자문사 우선협상자 선정 진행 상황과 영구채 처리 방향에 대해서 이처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법무법인 광장을 법무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해진공 구조조정지원팀 전기환 팀장은 “공식적으로 열흘간 협상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번주까지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HMM 매각에 있어 영구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자문단이 선정되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추후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관계기관 및 자문단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 등을 마련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환 해진공 구조조정지원 팀장은 “이번에 선정하는 자문단을 통해 매각을 위한 거래구조를 뽑아내면서 영구채 해결 방안도 연구 과제로 넣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매각주관사, 회계자문사, 법무법인 등과 거래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 열린 HMM 주주총회에서도 이 영구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주총에서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영구채 문제를 지적한 것. 이에 대해 김경배 HMM 사장은 “주가 하방 압력 요인이 많지만 영구채 쟁점이 가장 크다”며 “영구채 상환시기가 돌아오면 상환을 시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채권단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MM에 따르면 올해 영구채 상환 가능 시기가 10월이다. 매각 대상인 산은과 해진공의 HMM 주식 보유분은 각각 20.69%과 19.96%으로 총 40.65%다. 여기에 두 기관이 2조68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갖고 있다. HMM 입장에서는 1조원을 조기상환하고자 하는 입장이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결정에 달렸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은 약 71.7%로 확대된다. 이는 약 7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이에 인수가는 10조원 가까이로 치솟을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자문단 확정 전이지만 HMM을 인수할 후보로는 국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LX인터내셔널, HD현대, CJ대한통운, SM상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HMM) 인수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국내 원양선사인 HMM을 해외에 매각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전 팀장은 “자문단은 다양한 인수자 물색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국가 산업에 대한 외국 인수자가 들어오는 것이나 단기차입을 노린 PE들이 들어오는 것을 놔둘 수는 없다는 것이 어느정도 묵시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인수자 요건을 이것이라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HMM 매각주관·자문사, 이르면 이번주 확정…산은·해진공 “영구채 처리 논의”

국내 기업들 인수자 거론 관련…해진공 “국가산업에 대한 외국기업 아닌 국내기업에 인수 공감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03 16:19 | 최종 수정 2023.04.04 08:32 의견 1
HMM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HMM)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주관사·자문사 우선협상자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와 자문단이 확정되면 HMM의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 등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의 매각주관사와 자문사 우선협상자 선정 진행 상황과 영구채 처리 방향에 대해서 이처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법무법인 광장을 법무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해진공 구조조정지원팀 전기환 팀장은 “공식적으로 열흘간 협상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번주까지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HMM 매각에 있어 영구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자문단이 선정되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추후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관계기관 및 자문단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영권 지분 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향 등을 마련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환 해진공 구조조정지원 팀장은 “이번에 선정하는 자문단을 통해 매각을 위한 거래구조를 뽑아내면서 영구채 해결 방안도 연구 과제로 넣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매각주관사, 회계자문사, 법무법인 등과 거래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 열린 HMM 주주총회에서도 이 영구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주총에서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영구채 문제를 지적한 것. 이에 대해 김경배 HMM 사장은 “주가 하방 압력 요인이 많지만 영구채 쟁점이 가장 크다”며 “영구채 상환시기가 돌아오면 상환을 시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채권단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MM에 따르면 올해 영구채 상환 가능 시기가 10월이다. 매각 대상인 산은과 해진공의 HMM 주식 보유분은 각각 20.69%과 19.96%으로 총 40.65%다. 여기에 두 기관이 2조68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갖고 있다.

HMM 입장에서는 1조원을 조기상환하고자 하는 입장이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결정에 달렸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은 약 71.7%로 확대된다. 이는 약 7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이에 인수가는 10조원 가까이로 치솟을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자문단 확정 전이지만 HMM을 인수할 후보로는 국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LX인터내셔널, HD현대, CJ대한통운, SM상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HMM) 인수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국내 원양선사인 HMM을 해외에 매각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전 팀장은 “자문단은 다양한 인수자 물색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국가 산업에 대한 외국 인수자가 들어오는 것이나 단기차입을 노린 PE들이 들어오는 것을 놔둘 수는 없다는 것이 어느정도 묵시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인수자 요건을 이것이라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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