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에 본격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HMM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1조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와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해 함께 매각한다. 총 매각 대상 주식은 3억9900만주다.
20일 산은과 해진공은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10일 해진공과 산은은 매각자문단(삼성증권·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광장)을 구성해 매각타당성점검 컨설팅을 거쳐 올해 중 HMM 경영권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해진공은 “이번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며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지분은 총 3억9900만주다. 현재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이고,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해진공은 설명했다.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 하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HMM 인수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인수 전 약 1조원만 주식으로 바꾸고, 나머지 1조6800억원의 영구채는 매각 후 주식으로 전환해 보유하는 것이다. 이에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주식 매각 후에도 2대 주주로 남는다.
한편 HMM의 대표적인 인수 후보로는 현대차그룹, LX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SM그룹도 우오현 회장이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HMM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수대상자를 찾을 방침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HMM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해운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