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공 결정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전관특혜 의혹이 지목되자 공익감사 청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H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경실련의 공익감사 청구를 적극 수용하고 감사원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며 비위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수사기관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체 선정에서 심사위원을 100%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심사 전 과정은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하고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퇴직자 유관기업 수의계약 금지 ▲임직원의 퇴직자 접촉 금지 ▲퇴직 자 취업제한 확대 등 이권 개입 여지 차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LH의 이 같은 입장문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전관 특혜' 의혹을 주장하면서다.
경실련은 검단 아파트 공사의 설계·감리를 맡은 업체를 LH 전관 영업업체로 지목했다. LH 출신을 영입한 건설업체들이 그간 사업 수주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으며 LH가 이들의 부실한 업무 처리까지 방치하며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이에 대해 ▲전관 영입업체 부실설계 봐주기 ▲전관 영입업체 부실감리 봐주기 ▲공공사업 전관 영입업체 밀어주기 등에 대해 이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