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면서 법원이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선고했다. 사진은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왼쪽 세번째)이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을 방문해 라인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전기 버스 전문 기업 에디슨모터스가 KG 모빌리티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KG 모빌리티의 전신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된 것처럼 에디슨모터스도 가족사로 편입하게 됐다. 사명은 기존 에디슨모터스에서 ‘KGM 커머셜’로 변경된다.
26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5일 창원지방법원에서 개최된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법원이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선고했다.
KG 모빌리티는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74.19%가 동의하면서 높은 동의율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22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래 약 1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에디슨 모터스는 회사 정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를 5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관계인집회 이전에 모두 지급 완료됐다고 KG모빌리티는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와 출자 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자본 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에디슨모터스의 원활한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직접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라인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곽재선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에 대해 ‘KGM 커머셜’로 신규 사명 결정을 비롯해 조직 정비 등에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KG 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 물량 증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도약한다. 곽 회장은 지난 21일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발표 자리에서 KGM 커머셜 출범을 통해 현재의 SUV 승용 중심에서 상용차 라인업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해 사용자들에게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성해 나간다는 비전도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에디슨모터스 인수는 지속가능한기업으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 모색의 일환”이라며 “지난 4월에는 특장법인인 KG S&C를 출범했고, 중고차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