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 272.9% 증가하며 역대급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기아)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272.9%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경상이익은 지난해 대비 355.7% 오른 3조326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레저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해외에서 지난해 대비 4% 늘어난 64만3962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가 늘고,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매출액은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은 중국을 제외하고 지난해 대비 2.2%p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개선되고 판매관리비는 줄었기 때문이다. 기아는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지난해 대비 2.6%p 개선된 77.1%를 기록했다”며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지난해보 5.3%p 낮아진 11.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보다 272.9% 증가한 2조8651억원을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7.9%p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지만,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늘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p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000대로, 지난해 대비 21.9%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4000대로, 전년비 12.9% 증가했다. 전기차도 5만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24.5% 증가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전년 동기 35.3%), 서유럽 39.6%(전년 동기 40.4%), 미국 15.8%(전년 동기 9.2%)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에 대응하고,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판매 확대와 브랜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