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들에게 세대별 현금 1억4500만원 대여 및 9100만원의 지체보상금을 주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아파트 브랜드도 '안단테'에서 '자이'로 바꾼다.
LH와 GS건설은 전날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LH는 기 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해 84㎡ 계약자 기준 5년간 약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지체보상금에서 5000만원은 주거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하고 추가로 이사비 5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당초 제시한 6000만원에서 84㎡ 계약자 기준 9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대위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 측은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84㎡ 계약자 기준)는 내년 초까지 주거지원비로 총 1억4000만원을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으며 중도금 대위 변제를 통해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이자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체보상금 선지급과 이사비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광주 화정 사례에서 지원되지 않았다. 또한 광주화정은 분양가 5억5000만원 대비 22%인 1억2100만원이 주거지원비로 지급됐으나 검단 사례는 분양가 4억2000만원 대비 35%인 1억4500만원 지급 등 지원금 규모가 더 높은 수준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오는 23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해 보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에는 입주민 의견수렴 결과 논의를 위해 입예협과 LH, GS건설이 만남을 갖는다.
LH 측은 "주거지원비 등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거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임대 가용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방안도 병행 검토하여 입주예정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