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고층 기술력을 앞세워 서울 강남권을 포함한 한강변 지역에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더불어 도시정비 수주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노림수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3조4000억원이다.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2조9260억원, 리모델링은 4988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신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지는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까지도 2조3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27일 1조 규모의 노량진1구역까지 품으면서 도시정비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지난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도시정비 수주 '왕좌'를 놓고 경쟁한 현대건설(1조4500억원)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촉진 2-1구역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의 이 같은 도시정비 수주 성과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초고층 기술력 덕분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오티에르' 론칭 이후 강남권 도시정비 사업지인 신반포21차 재건축을 품었다. 올해도 1조 규모 재개발 대어인 부산 촉진2-1구역과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를 앞세워 시공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티에르'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론칭 이후 공격적으로 도시정비 시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교적 저렴한 공사비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수주가 필요한 시점이 있는데 포스코이앤씨도 브랜드 확장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는 단순히 공사비가 저렴한 것이 아닌 자체 고층 기술력을 갖추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층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층수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있는 한강변 도시정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초고층 시공 자체 기술력 및 경험을 갖춘 만큼 고층 아파트 시공에도 비교적 저렴한 공사비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반포와 개포, 한남, 성수, 압구정 등 도시정비 핵심지역에 '오티에르'의 깃발을 꽂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