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이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은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내 4번째로 이 분야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도 받는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구본규 LS전선 사장(CEO, 왼쪽 3번째)과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2번째)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 해저케이블 단면 견본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 LS전선 “미 해저케이블 신공장 약 1조원 투자” 12일 LS전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해저케이블 공급 우위 시장으로 꼽힌다. 오는 2030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저케이블이 대규모 필요하지만 공급 업체는 많지 않은 편이다. LS전선은 2013년도에 미국에 설립한 100% 자회사 ‘LS 그린링크 USA’를 통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9418억원(6억8475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규모는 매출액 기준 5000억~6000억원으로 동해 해저케이블 4,5동을 합한 규모다. 향후 증설을 위한 1개 라인 추가가 가능하며, 완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린링크 신공장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엘리자베스 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설치된다.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목표다.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 미국, 2030년까지 30GW 해상풍력발전 건설 전망 긍정…IRA 혜택까지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건설 중인 용량은 5GW. 2030년까지 30GW 달성을 위해서는 2100개의 터빈과 10만km 이상의 내외부 해저케이블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내 해저케이블 관련 업체는 넥산스(Nexans), 프리스미안(Prysmian), 헬레닉케이블(Hellenic Cable) 등이다. ‘LS 그린링크’는 4번째 진입 업체다. 미국은 IRA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어 LS 그린링크도 수혜를 입었고, 공장이 위치한 미 동부 버지니아주도 해상풍력 시장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그린링크는 올해 4월 9900만 달러 연방정부 투자세액공제 확보와 4800만 달러 규모의 주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동부 해상풍력 시장은 유망하다고 평가되며 많은 해상풍력 임대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90억 달러 해상 풍력 발전 사업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인근 동부 지역의 해상풍력 계획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 구본규 사장 “미국 투자로 글로벌 수요 대응”…그룹사 역량 갖춰 미국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충과 대규모 반도체, 전기차 공장 설립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해상풍력을 활용한 발전원을 주목하고 있어,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보내는 데 필요한 해저케이블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커져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대형 해저케이블 시공을 위한 포설선 (사진=LS마린솔루션) LS전선은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그룹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술력 확보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은 대형 해저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는 선박(포설선) 건조를 진행 중이다.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미국 안전인증 기구 UL로부터 ‘지중(URD) 전력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이는 주로 태양광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을 연결하는 배전망에 활용된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번 미국 투자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LS전선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LS전선, 공급 부족 '북미 해저케이블 시장' 적극 투자…IRA 혜택도

LS전선 "미 버지니아주 신공장 약 1조원 투자"
미국 2030년 30GW 해상풍력발전 건설
LS 마린솔루션·에코에너지 등 그룹사도 관련 준비
구본규 LS전선 사장 “미국 넘어 전 세계 시장 진출”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12 12:16 의견 0

LS전선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이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은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내 4번째로 이 분야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도 받는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구본규 LS전선 사장(CEO, 왼쪽 3번째)과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2번째)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 해저케이블 단면 견본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 LS전선 “미 해저케이블 신공장 약 1조원 투자”

12일 LS전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해저케이블 공급 우위 시장으로 꼽힌다. 오는 2030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저케이블이 대규모 필요하지만 공급 업체는 많지 않은 편이다. LS전선은 2013년도에 미국에 설립한 100% 자회사 ‘LS 그린링크 USA’를 통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9418억원(6억8475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규모는 매출액 기준 5000억~6000억원으로 동해 해저케이블 4,5동을 합한 규모다. 향후 증설을 위한 1개 라인 추가가 가능하며, 완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린링크 신공장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엘리자베스 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설치된다.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목표다.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 미국, 2030년까지 30GW 해상풍력발전 건설 전망 긍정…IRA 혜택까지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건설 중인 용량은 5GW. 2030년까지 30GW 달성을 위해서는 2100개의 터빈과 10만km 이상의 내외부 해저케이블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내 해저케이블 관련 업체는 넥산스(Nexans), 프리스미안(Prysmian), 헬레닉케이블(Hellenic Cable) 등이다. ‘LS 그린링크’는 4번째 진입 업체다.

미국은 IRA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어 LS 그린링크도 수혜를 입었고, 공장이 위치한 미 동부 버지니아주도 해상풍력 시장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그린링크는 올해 4월 9900만 달러 연방정부 투자세액공제 확보와 4800만 달러 규모의 주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동부 해상풍력 시장은 유망하다고 평가되며 많은 해상풍력 임대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90억 달러 해상 풍력 발전 사업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인근 동부 지역의 해상풍력 계획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 구본규 사장 “미국 투자로 글로벌 수요 대응”…그룹사 역량 갖춰

미국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충과 대규모 반도체, 전기차 공장 설립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해상풍력을 활용한 발전원을 주목하고 있어,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보내는 데 필요한 해저케이블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커져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대형 해저케이블 시공을 위한 포설선 (사진=LS마린솔루션)


LS전선은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그룹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술력 확보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은 대형 해저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는 선박(포설선) 건조를 진행 중이다.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미국 안전인증 기구 UL로부터 ‘지중(URD) 전력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이는 주로 태양광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을 연결하는 배전망에 활용된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번 미국 투자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LS전선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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