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매도자 셔우드 에퀴티(Sherwood Equities)의 제프 카츠(Jeff Katz) 회장과 매매계약절차 종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뉴욕 맨해튼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하며 북미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 자리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것에 이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전체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이다.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연면적은 약 270평 규모다.
여기에는 올리브가든(Olive Garden) 본사와 리즈(Lids), 반 리우웬(Van Leeuwen) 등 미국 대표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공실 없이 임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반도건설이 사업에 나선 뉴욕 타임스퀘어는 브로드웨이와 7번가 교차 지점에 위치한다. 방문객 일평균 300만명, 연 1억 3000만명에 달하는 핵심상권이다. 연간 광고 수익은 수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뉴욕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은 시점에 선별적으로 인수해 향후 K-푸드, K-컬처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반도건설의 설명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모두 진행한 '더 보라(The BORA) 3170'의 착공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LA 현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해 '더 보라' 대단지 조성의 기틀을 다진 뒤 지난해 '더 보라 3170'을 준공했다. 지난 1월에는 '더 보라 3020' 착공에 들어갔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 주요 테넌트의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