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주 내 이익기여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꾸준한 성장과 함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비은행 부문 계열사로서 입지를 단단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증권)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KB증권은 2분기 2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금융지주사 계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도 178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37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특히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까지 끌어올리며 통합 KB증권 출범 이래 최고치를 썼다. 지난 2018년 4.03% 수준이었던 ROE는 2021년 11.24%까지 개선된 이후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여파로 다시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제자리 찾기에 성공했다. KB증권은 리테일 고객 총자산이 전년대비 10조원 증가하는 등 효과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2507억원, 금융상품수수료 296억원을 달성했다. IB수수료는 전년보다 14.7% 감소했지만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공개(IPO) 주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뒤이어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77억원,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5.1%, 7.3% 늘어난 규모다. 이중에도 자기매매 손익이 전년보다 13.15% 늘어난 2345억원을 기록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금융상품 관련 수수료도 23.6% 늘어난 34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금융(IB) 수수료는 23.2% 급감하며 436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6.7%로 총 27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확대에 의한 영향응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보다 14.8% 증가를 보였다. 금융상품 수익 역시 전년보다 29.2% 늘면서 68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하나증권) 전년대비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2분기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1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07억원, 13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2%, 339% 증가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충당금 여파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금융상품의 판매 증가와 고객 확대에 따라 이익 증가가 나타났으며 IB 역시 전통 I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로 확장을 지속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손님 수 증대, 전통 IB 강화, S&T 비즈니스 확장이 수익 개선세로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정상화됐다"며 "전분야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반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시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는' KB증권, '추격의' 신한·하나증권

KB증권, 상반기 당기순익·ROE '최고치'
WM 늘린 신한증권...흑자전환 하나증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7.26 16:21 의견 0

국내 주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주 내 이익기여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꾸준한 성장과 함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비은행 부문 계열사로서 입지를 단단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증권)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KB증권은 2분기 2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금융지주사 계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도 178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37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특히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까지 끌어올리며 통합 KB증권 출범 이래 최고치를 썼다. 지난 2018년 4.03% 수준이었던 ROE는 2021년 11.24%까지 개선된 이후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여파로 다시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제자리 찾기에 성공했다.

KB증권은 리테일 고객 총자산이 전년대비 10조원 증가하는 등 효과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2507억원, 금융상품수수료 296억원을 달성했다.

IB수수료는 전년보다 14.7% 감소했지만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공개(IPO) 주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뒤이어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77억원,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5.1%, 7.3% 늘어난 규모다.

이중에도 자기매매 손익이 전년보다 13.15% 늘어난 2345억원을 기록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금융상품 관련 수수료도 23.6% 늘어난 34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금융(IB) 수수료는 23.2% 급감하며 436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6.7%로 총 27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확대에 의한 영향응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보다 14.8% 증가를 보였다. 금융상품 수익 역시 전년보다 29.2% 늘면서 68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하나증권)


전년대비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2분기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1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07억원, 13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2%, 339% 증가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충당금 여파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금융상품의 판매 증가와 고객 확대에 따라 이익 증가가 나타났으며 IB 역시 전통 I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로 확장을 지속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손님 수 증대, 전통 IB 강화, S&T 비즈니스 확장이 수익 개선세로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정상화됐다"며 "전분야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반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시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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