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송파구 소재 래미안 갤러리에서 '홈닉 2.0' 출시 관련 소개 행사를 가졌다. (사진=정지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8월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한 주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홈닉'의 진화된 버전 '홈닉 2.0'을 선보였다. '홈닉 2.0'은 삼성물산 주택 브랜드 '래미안'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확장성·통합성에 힘을 줬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진행된 '홈닉 2.0' 출시 행사에서 이상백 삼성물산 홈닉 팀장은 "홈닉은 국내 주거 문화를 한차원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아파트 생활의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공하는 홈플랫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업그레이드는 홈닉 플랫폼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확장성을 대폭 개선해 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홈닉'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래미안 원베일리 최초 적용되면서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단지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갔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사진=삼성물산)
이 팀장은 "초기에는 성급한 확장보다는 플랫폼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원베일리 입주민의 해당 앱 월간활성화률 8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차별적인 킬러 서비스나 브랜드 마케팅 이런 게 다 중요하겠지만 홈닉은 끊임없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술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계속해서 개선하고 진화하는 힘이 홈닉의 근본적인 차별점이다"라고 부연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단지에서 '홈닉'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단지 이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서비스 개선 및 확대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아파트 대상 확장 기반 확립 ▲거주지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홈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보안 측면에서 강화된 기준 적용 등이다.
우선 전국 모든 단지에서 이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대부분의 단지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는 아파트 전용 앱 아파트아이와 협력했다. 아파트아이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홈닉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더 많은 단지에 원활하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도 진행했다.
홈닉은 입주민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인 만큼 단지와 개인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모품 교체가 많은 10년 이상의 단지를 대상으로 선별해 관련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거나 입주민 가족 구성이나 연령대, 취향과 같은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제안도 가능하다. 이런 단지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유의미한 경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삼성물산의 목표다.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간다. 이번 '홈닉 2.0'에서도 관리비 결제나 소방점검, 에너지 관리 등의 부분에서 서비스가 개선됐고 커뮤니티 시설 혼잡도 확인 및 예약과 더불어 입주민 모바일 원패스 카드도 추가됐다.
더불어 이웃 간의 소통과 하자 수선, 공동 구매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케어' 서비스도 별도로 추가했다. 입주 단지에서 발생한 하자나 노후 주거단지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에 최적의 AS를 제공한다. 고객 응대 교육을 수료한 전문성과 기술성을 바탕으로 한 삼성물산의 기존 래미안 담당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한다.
자체 플랫폼 외에 현장에 마련된 하드웨어, 제휴파트너사들에게 동일한 보안 수준을 적용하는 등 보안성을 높이는데도 신경을 썼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마치면서 공신력을 높였다.
삼성물산 홈닉 2.0 앱 화면.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 같은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인 홈닉 설치 하나만으로 래미안이 아닌 모든 단지에서 이용가능하게 만든다는 포부다.
이 팀장은 "홈닉이 처음부터 소수 특정 단지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했던 것은 아니고 전국 어떤 아파트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내가 이사를 하더라도 새롭게 다른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네이버나 쿠팡을 사용하는 듯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확장을 최대한 빠르게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플랫폼 확장 속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도 2.0을 출시했으니까 전국 3만여 개 단지, 1200만 세대 누구나 사용 가능한 상태는 됐지만 모든 기능을 홈닉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지에 설치된 기기나 하드웨어와 연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단지별로 사용이 불가능한 기능의 도입 신청을 받기도 하고 영업부에서 직접 단지를 방문하거나 타 건설사 신축 아파트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