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8월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 캐즘 극복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둔화)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내놓은 ‘현대웨이’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전기차의 공백을 현재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로 우선 채우고, 중소형 전기차 등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전동화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현대차, 전체 판매량 줄었지만 친환경 29% 늘어…기아도 친환경차 판매 증가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전체 판매량은 양사 모두 줄었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의 지속적인 수요와 소형 전기차 신차 판매로 전체 판매 실적을 떠받쳤다.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 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줄어든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내 판매는 4.6%,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지난달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만8092대로 지난해 대비 29.5%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17.7%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1만2945대로 지난해 대비 26.9% 늘었다. 모델별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4368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3513대, 투싼 하이브리드가 2316대 판매됐다. 전기차는 4800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38.1%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가 1439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량을 이끌었다. 이어 아이오닉 5가 1222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모빌리티쇼 2024’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티릭'을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손기호 기자) 기아는 8월 한달간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지난해 대비 1.7% 줄어든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실적이다. 기아도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6697대로 지난해 대비 24.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332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50.1% 증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257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소형 전기차 EV3가 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다. EV3는 지난달 4002대가 판매됐다. ■ ‘현대웨이’ 투트랙 전략…하이브리드·전기차 동시 증대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8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캐즘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인 ‘현대웨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긴 전동화 전략으로, 경제형 중소형 전기차부터 고급형,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선택지를 다양화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시설은 지속 확장해 2023년 대비 30% 이상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10월 예정된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혼류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시대에 대중 브랜드뿐와 함께 럭셔리와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며 “그간 축적한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웨이' 투트랙 전략…현대차·기아, 8월 하이브리드·전기차로 떠받쳐

현대차, 8월 판매 5.3% ↓…친환경 판매는 29% 늘어
기아도 친환경차 판매 증가…현대 캐스퍼EV·기아 EV3 신차 효과
'현대웨이' 투트랙 중장기 전략…"하이브리드·전기차 동시 증대"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9.02 17:09 의견 0
현대자동차는 지난8월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 캐즘 극복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둔화)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내놓은 ‘현대웨이’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전기차의 공백을 현재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로 우선 채우고, 중소형 전기차 등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전동화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현대차, 전체 판매량 줄었지만 친환경 29% 늘어…기아도 친환경차 판매 증가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전체 판매량은 양사 모두 줄었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의 지속적인 수요와 소형 전기차 신차 판매로 전체 판매 실적을 떠받쳤다.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 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줄어든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내 판매는 4.6%,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지난달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만8092대로 지난해 대비 29.5%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17.7%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1만2945대로 지난해 대비 26.9% 늘었다. 모델별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4368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3513대, 투싼 하이브리드가 2316대 판매됐다.

전기차는 4800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38.1%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가 1439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량을 이끌었다. 이어 아이오닉 5가 1222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모빌리티쇼 2024’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티릭'을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손기호 기자)


기아는 8월 한달간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지난해 대비 1.7% 줄어든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실적이다.

기아도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6697대로 지난해 대비 24.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332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50.1% 증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257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소형 전기차 EV3가 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다. EV3는 지난달 4002대가 판매됐다.

■ ‘현대웨이’ 투트랙 전략…하이브리드·전기차 동시 증대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8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캐즘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인 ‘현대웨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긴 전동화 전략으로, 경제형 중소형 전기차부터 고급형,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선택지를 다양화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시설은 지속 확장해 2023년 대비 30% 이상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10월 예정된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혼류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시대에 대중 브랜드뿐와 함께 럭셔리와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며 “그간 축적한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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