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문화를 활용한 울산의 혁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
“많은 제조기업이 20~30년 내 인공지능(AI) 상품을 파는 회사로 바뀔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포럼에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며 AI 관련 “울산 산업 단지 내 데이터를 모아서 함께 사용하려는 시도가 없다면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다”며 “고품질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할 수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지금 인터넷을 안 쓰는 사람이 없듯이 AI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많은 제조기업이 20~30년 내 AI의 상품을 파는 회사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2조원을 AI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과 관련해선 최 회장은 “반도체 부문에 투자돼야 하는 것이 있고,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데이터센터 부품부터 총망라해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관련해서 그는 “신에너지부터 현재 에너지까지 전부 총망라할 것”이라며 “서로 마찰이 없고 힘을 합쳐 잘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협업이 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을 가결하고,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도 회사가 제시한 8000억원에 못 미치는 3300억원에 그쳤다.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1일 출범한다.
올해로 3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 최초 지역포럼으로, 최 회장은 2022년 포럼을 시작한 이후 매번 참석해 울산 지역 지방자치단체, 학계,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