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기적으로 중국법인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법인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한국법인 가격 인상 및 수출 고성장 효과가 더해지고 있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3일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634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러시아 주요 채널 영업 정상화 ▲중국/베트남 춘절 물량 선출고 ▲수출 판매 고성장 등에 힘입어, ‘분기’ 와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중국법인은 할인점 영업의 간접화 전환 이후, 간식점/편의점 중심으로 출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러시아법인은 파이 판매 호조와 수출 증가로 추가 적인 라인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법인은 카카오 등 원재료 단가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초코송이 등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 영향이 없다면, 한국법인은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수출이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에서 각각 미국/동남아 및 중동/CIS 국가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성이 부여되면서 전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특히, 미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레벨이 높고, 다른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마켓이기 때문에, 글로벌 성장률 제고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끝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현금흐름과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배당성향도 상향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주가치 제고 여력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