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전자부문 실적 레벨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무산에 따른 두산로보틱스 지분 활용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8일 두산에 대해 "올해 자체사업 전자부문 신규고객 매출 본격화 통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사업구조 개편 무산에 따라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 활용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계열사들과 함께 Clean Energy, Smart Machine, Advanced Materials 등 3대 축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다. 앞서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위한 그룹 사업구조 개편 계획은 최종 무산됐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법 또는 자본시장법 개정 움직임 감안하면, 사업구조 개편 재추진 가능성 높지 않다"며 "또한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은 68.2% 수준인데 향후 일부 지분 현금화 가능성도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상장 자회사 주가 변동, 자체사업 실적 전망 상향, 사업구조 개편 불확실성 해소와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 활용 가능성에 따른 NAV 대비 목표할인율 축소(45%→30%) 반영했다"면서 종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끌어올렸다.
두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선 각각 4조5369억원(-14% y-y), 3311억원(+24% y-y)으로 추정됐다. 자체사업 영업이익(497억원, +665% y-y)은 비수기임에도 전자부문 신규고객향 AI가속기 소재 양산 본격화에 따라 레벨업 및 수익성 추가 개선을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온기 반영 및 제품군 확대에 따른 증설 가능성 등으로 2025년 전자부문 매출액 30% 성장을 전망(1조2434억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