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사상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증설 효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집중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6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340억원(전년대비 +55.7%), 영업이익 1095억원(+135.0%, OPM 32.8%)으로, 전력망 변압기의 강한 성장세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며 "특히 ASP가 높은 지상변압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며, 미국향 지상변압기 매출은 1분기 108억원에서 4분기 453억원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력망 주요 고객사의 발주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고객사 확보로 추가 성장 가능성도 높은 반면 신재생 특수변압기의 성장 둔화 우려는 제한적인 상황.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신재생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으며 유럽향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산일전기의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662억원(+39.6%), 1527억원(+39.4%)을 예상했다.
그는 "2분기부터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생산 CAPA를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신공장은 상반기 30%, 하반기 70% 가동을 목표로 하는데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변압기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두 국가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산일전기는 선제적 증설을 통해 이미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으며, 미국 현지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이는 단순한 CAPA 확대를 넘어 미국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현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산일전기의 주가가 2025년 추정 EPS 기준 PER 18배 수준으로,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LS ELECTRIC 대비 약 20% 할인되어 있다며 목표주가는 8만7500원으로 높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