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신규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게임, 스포츠 분야에 이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을 24시간 연속 송출하며 새로운 시청자층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네이버 치지직은 신규 채널에서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의 24시간 송출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치지직은 '같이보기' 기능을 통해 스트리머들이 시청자와 소통하며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채널의 프로그램을 자신의 방송에서도 송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중 '무한도전'의 인기가 상당하다. 지난 17일 오후 기준 '무한도전'은 도합 약 3만명의 동시시청자를 기록했으며, '같이 보기' 채널은 약 50개에 달했다.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고루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로 신규 시청자 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당 콘텐츠들은 무료로 시청가능한 만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네이버는 신규 콘텐츠를 지속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편성표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송출을 통한 연예인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례로 '무한도전'의 출연자 하하는 치지직에 개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혼자산다'의 패널 기안84는 스트리머 침착맨의 채널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단순히 영상을 송출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직접 예능을 시청하며 소통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치지직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들을 생중계하며 콘텐츠 저변 확대를 꾀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플랫폼에 방문한 신규 이용자는 중계 이전 기간 대비 약 10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중계 채널은 누적 페이지뷰(PV) 100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같이보기' 기능을 활용해 24시간 송출되는 예능 시리즈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도 스트리머 중심의 커뮤니티형 시청 경험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