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오위즈)

최근 게임 음악 오케스트라 공연이 연이어 열리며 유저들과 클래식계를 동시에 즐겁게 하고 있다. 유저들은 즐기는 게임을 새로운 문화로 접할 수 있고, 클래식계에서도 게임 OST를 통한 새로운 확장을 반기는 모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시프트업의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가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게임 오프닝 BGM ‘The Goddess Fall’을 비롯해 시프트업의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가 제작한 ‘WE RISE’, 게임 내에서 들을 수 있는 캐릭터들의 전용 스토리 BGM 등이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해석되어 연주됐다.

콘서트 티켓은 공연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이미 총 44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인기와 더불어, 게임 OST 콘서트의 티켓파워를 동시에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명 연주자와 협연이 아니라면 모객이 쉽지 않은 클래식계에서, 인기 게임 OST 공연은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지 오래다. 게임 사운드의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오케스트라 연주로도 충분히 재해석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진다는 점도 게임 OST 공연이 이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현장. (사진=김태현 기자)


지난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고, 스마일게이트 역시 서울·대전·부산·대구·광주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를 개최했다. 넥슨은 게임쇼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고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블루 아카이브’ 등 유명 게임 OST를 67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선보였다.

올해에도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어질 전망이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오는 3월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P의 거짓’ 글로벌 출시 당시 OST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공연은 ‘P의 거짓’의 음악적 가치를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새롭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콘서트에는 지휘자 안두현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고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출연한다. ‘P의 거짓’의 인기 OST ‘Feel(필)’과 ‘Fascination(패시네이션)’ 등 총 35곡을 60인조 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요스타)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디펜스 RPG ‘명일방주’ 역시 올해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명일방주 오케스트라 콘서트: The Symphony Of Tomorrow’는 4월 26일 오후 6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서브컬처 음악 공연 전문 제작사 플래직의 진솔 대표의 지휘 아래, ‘명일방주’가 그간 선보인 다양한 OST 명곡 총 30여 곡을 ‘플래직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세계적 뮤지션 양방언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