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LG화학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영남 한샘 SCM본부 이사(사진 좌)와 김스티븐 LG화학 ABS사업부장 전무(사진 우)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김유진)은 LG화학(대표 신학철)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한샘 송파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한샘 SCM본부 고영남 이사와 LG화학 ABS사업부장 김스티븐 전무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도어로 활용되는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은 현재 약 5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구업계에도 친환경 성형자재 개발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이번 MOU를 통해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샘은 건축자재 브랜드 엠시스(MSYS)의 'e’clat-에끌라'라는 상품명으로 가구용 성형자재를 판매 중이다.
LG화학의 렛제로 바이오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는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인 고기능성 소재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 LG화학은 변색이 적은 ASA 본연의 특성에 더불어 친환경성까지 추가한 렛제로 바이오 ASA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샘은 ㈜진영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 E0 등급의 중밀도섬유판(MDF) 표면에 렛제로 ASA 소재의 표면재를 접착해 성형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진영은 가구 및 인테리어의 표면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시트 기업으로, 렛제로 ASA 소재 표면재를 만들게 된다. 친환경 성형자재에는 주방이나 방에서 사용하다 묻을 수 있는 오염물질을 쉽고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수퍼 클린 코팅’도 적용해 관리 편의성과 높은 내구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가 테스트와 개발을 거쳐 한샘에서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가구 등에도 친환경 성형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구용 성형자재는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 시 소각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탄소배출량도 늘어나게 된다.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설 것”이라며 “한샘 SCM본부 한샘연구소의 제품 연구·개발력과 유통영업부가 지닌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의 폭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자율협약인 UNGC(유엔글로벌컴팩트)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