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전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보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체감형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중국인과 베트남 노동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골든벨 퀴즈, 영상, 만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을 통해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여 중대재해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롯데건설이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국어로 진행한 '안전 골든벨' O.X 퀴즈 행사 모습. (사진=롯데건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장 근로자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안전을 단순한 지침이 아닌 생활 속 실천으로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전 골든벨' O.X 퀴즈 행사는 61종의 필수 안전 수칙을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해 퀴즈를 풀며 안전 지식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힌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포상도 주어지며, 학습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안전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범 운영됐으며, 실효성을 인정받아 현장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 적용됐다. 퀴즈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스스로 참여하며 학습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화상 안전교육'도 주목된다. '핵심만 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교육은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안전보건 정책 ▲안전사고 예방 사례 ▲안전상황센터 운영방안 등을 다룬다.

특히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등 주요 리더 직군을 대상으로 실시돼 현장의 안전 리더십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육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효율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중처법 포켓북'도 제작됐다. 이 자료는 만화 형식으로 법령의 주요 조항을 요약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4월 중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리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2~3월에는 사내 테스트를 통해 직원들의 법령 이해도도 점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AI 애니메이션 기반 교육도 도입하고 있다. 실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직관적인 사고 예방 교육을 가능하게 했으며, 반복 학습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안전체험관에서는 실습 중심 교육이 진행 중이다. 근로자들은 미니어처 장비와 비계 등을 이용해 직접 현장을 체험하고, 심폐소생술(CPR) 체험을 통해 응급 대응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중처법 관련 정답률 90% 이상의 사내 테스트 결과가 말해주듯, 안전에 대한 전사적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근로자의 안전보건 의식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