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IDEX 2025' 부스 조감도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한 내수 매출 확대와 수익성이 낮았던 해외사업 종료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LIG넥스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11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9% 늘어난 9076억원, 순이익은 36.7% 증가한 8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전 사업영역에 걸쳐 양산 매출이 늘었고, 인도네시아 경찰청향 무전기 수출이 미인식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도무기 매출이 전년보다 1909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감시정찰(ISR)과 항공전자·전자전(AEW) 매출도 각각 235억원, 364억원씩 늘었다. 반면 지휘통제(C4I) 부문 매출은 1202억원 줄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2147억원, 수주잔고는 22조883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2조8300억원 증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LS증권은 9일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82%가 내수였음에도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점이 핵심”이라며 “정산 이익 약 80억원, 개발 관련 충당금 환입, 양산 마진율 개선, 수익성이 낮았던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종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산 이익은 내수 납품이 몰리는 4분기 이후 1분기에 인식되는 일회성 요인”이라면서도 “개발 충당금 환입은 내년에도 이어져 긍정적 마진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수주계약은 규모가 작고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중동향 천궁-II 수출에 이은 L-SAM 수출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방산업체 대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