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시본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최초로 ‘우수’ 등급 장수명주택 공급을 위한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 공모에 나선다. 공모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며, 대상지는 경기도 의왕군포안산 A1-2블록이다.

20일 LH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LH와 민간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접목해 장수명주택을 특화 설계, 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부지에는 뉴:홈 선택형(공공임대) 963호가 공급될 예정이며, 모두 ‘우수’ 등급의 장수명주택으로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수명주택은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 등을 고려해 오랫동안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을 말한다. 현행 건축법상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 건설 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은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 등 4단계로 나뉘며, 이번 공모는 그 중 우수 등급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LH는 라멘 구조 적용, 가변 벽체 비율 상향, 욕실·화장실의 당해층 배관 설계 등 핵심 기술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모 여건도 민간 참여 확대를 고려해 개선됐다. 사업비 부담 완화 및 인센티브 확대가 포함돼 있으며, LH는 이를 통해 고품질 장수명주택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결과는 7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인증을 거쳐 연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장수명주택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미래형 주거 모델”이라며 “민간과 협력해 고품질 장수명주택의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총 34개 블록, 약 3만호 규모의 민간참여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17개 블록 1만4000호에 대한 공모를 마쳤고, 나머지 17개 블록(1만6000호)에 대해서도 이달 내 공모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