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효과가 증권주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책 호재와 자본시장 강세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기업금융 관련 이익 모멘텀까지 지속시키고 있어 여전한 매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인 것이다.

13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증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2분기 추정치를 19조1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11%, 3분기 추정치는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34% 상향했다. 정책 모멘텀으로 인한 시가총액 확대와 약정 회전율 상승으로 6월 들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강세장의 전개 양상과 지속시간에 따라 추후 거래대금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연초 이후 증권업종 지수가 7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버리지 4개사의 2025년 예상 ROE는 11.3%, PBR은 0.76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키움증권을 탑픽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27% 높은 2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리스크 역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2020~2021년 RCPS·CB 5022억원 오버행 사례를 보면, 전환가 대비 평균적으로 주가가 28% 높을 때 전환됐다"며 "키움증권 11일 종가가 금번 RCPS 전환가 15만417원 대비 26% 높은 점을 감안 시, 오버행 물량이 곧 나오기 시작할 것이나 다우기술 지분을 제외한 3500억원이 실질 오버행 금액이며, 현재처럼 실적 추정치 상향 구간에서는 오버행 관련 악영향이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넥스트레이드(NXT) 점유율 이슈가 브로커리지에 미칠 악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4000억원으로 KRX 대비 43%로 확대되며 NXT 거래정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NXT의 과거 6개월 평균 거래량이 KRX 대비 15%를 넘으면 안 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NXT는 과거 3개월 평균 거래량 기준 하위 종목부터 매매종목에서 순차적으로 제외하거나 거래시간을 축소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7월 전후로 매매종목 수시변경이 예상된다"며 "거래수수료 절감이라는 효익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NXT 거래량 상한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어 단계별 매매종목 축소 등을 통해 큰 혼란 없이 NXT 시스템은 안착될 것이며, 관련 규제 사안이 브로커리지 수익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목표주가도 각각 20%, 19% 높인 7만8000원, 2만15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