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서 현대건설 최연길 책임(오른쪽)과 성균관대학교 최혜영 교수(가운데)가 실버길트 메달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세계적 정원축제인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에 성공하며 K-정원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영국 사우스요크셔에서 열린 플라워쇼에 출품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로 쇼가든 부문 실버길트(Silver-gilt) 메달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작업한 해당 정원은 국내 건설사의 첫 출전임에도 뛰어난 예술성과 차별화된 조경 감각을 인정받았다.

'정원이 속삭이다'는 다양한 높이의 흰 기둥을 리듬감 있게 배치하고 그 안에 생동감 넘치는 초화류와 고요한 휴게 공간을 함께 구성한 작품이다. 바람, 빛, 물의 흐름을 담은 입체적 공간 연출과 함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D 프린팅 소재 활용 등 지속가능성도 고려됐다. 전통적 코티지 스타일을 선호하는 영국 현지에서 이례적으로 모던한 정원미학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최연길 책임은 "세계 최고의 가든쇼에 출품해 조경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입주민의 삶에 감성과 품격을 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조경 분야 차별화를 위해 세계적인 예술가들과의 협업, 기술 융합, 디자인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IDEA, iF에서 조경 분야로만 8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수상작은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방배 단지의 고품격 조경 공간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단순한 정원이 아닌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삶의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