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왓챠 공식 SNS)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6일 왓챠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쵀권자의 신청에 따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게 됐다”며 “이러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왓챠의 서비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왓챠는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이용자 여러분께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변경사항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왓챠 공식 SNS)
앞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왓챠의 CB(전환사채)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2026년 1월 7일까지이며, 만약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왓챠는 영화 평점 및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2016년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이용자가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부터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21년에는 두나무·인라이트벤처스 등을 대상으로 총 49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으나, CB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338억원, 영업손실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 8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