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수 소비주 등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유입된다면 중국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다올투자증권은 '유커이즈백'이라는 제목의 콜라보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운송, 레저, 의료기기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먼저 국내 시황 환경을 살펴보면 정책 모멘텀 부재, 품목관세 불확실성 및 관세 여파가 야기하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 시 9월까지도 증시 상승탄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관세 무풍지대, 소비자 가격 전가가 용이한 내수소비주 투자 아이디어에 다시 주목할 시기"라며 "중국 내수부양 정책의 일관성, 한국 인바운드 증가 현실화 감안 시 수요 증가의 직수혜를 받는 호텔카지노, 의료기기, 운송 섹터의 하반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오정하 애널리스트는 항공 관련 대한항공을 탑픽으로 꼽았다. 그는 "상반기 방한 중국인은 253만명(전년대비 14% 증가)이나 9월 무비자 정책으로 2025년 535만명(23% 증가)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전체 국제여객은 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나, 에어부산과 합병으로 중국 노선 매출 비중도 확대된 바 있다"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서비스로 수요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항공사"라고 추천했다.

레저와 관련해선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혜영 애널리스트는 "정책 시행 후 복합 리조트 기업들의 카지노/호텔 쌍끌이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며 "카지노 기업들은 현지 여행사와 함께 카지노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며 고객 확보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ASS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관계 완화와 함께 VIP들의 방문도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추가적으로 5성급 호텔의 한정된 공급으로 4분기부터 OCC와 ADR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가 탑픽에 올랐다. 박종현 애널리스트는 "의료기기 업황은 상저하고 실적이 기대된다"며 "무비자 정책에 따른 의료 관광 수혜 지속과 신규 국가 진출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애널리스트는 "인바운드 의료 관광의 핵심은 가격과 신뢰성"이라면서 "중국 하이난성 의료 관광 활성화 및 부가가치세 환급 종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