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용 이버멕틴이 대만으로 수출된다. 아직 인체용 이버멕틴도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씨티씨바이오가 대만 에버베스트 파마쑤티컬 앤 메디컬과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용의약품 판매업체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대만 업체는 씨티씨바이오의 기존 거래처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가 보였다는 호주 연구팀의 발표 후 이들이 수출 계약을 먼저 제안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999년부터 동물용 이버멕틴 제제 ‘하이멕틴’을 생산 중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생산하는 동물용 이버멕틴 '하이멕틴'(사진=씨티씨바이오)
대만 측은 동물용으로 허가된 약품인 것을 알고서도 수출을 요청했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대만에서는 이미 동물용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용으로 허가 받았지만 인체용으로도 쓸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체용 허가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동물용으로 허가를 받은 이버멕틴만 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동물용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인체용은 그렇지 않다. 중남미 및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