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늘고, 국산차 중에서도 고가의 차량이 더 많이 팔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늘고, 국산차 중에서도 고가의 차량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7만4715대로 역대 내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20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3% 늘었다. 판매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을 고려하면 수입차 중에서도 더 비싼 차량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중형 이하 차급 판매는 78만7967대로 전년(86만6434대) 대비 9.1% 감소했다. 2015년(101만5651대)과 비교하면 22.4%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대형·대형급 판매는 58만6748대로 2019년(42만7705대) 대비 32.7% 늘었다.

일반 세단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 모델(전 차급)은 작년 총 61만5983대가 팔리며 15.3% 성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도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였다.

수입차 차종별 금액을 고려한 추정 매출액은 20조2686억원으로 전년(17조7310억원) 대비 14.3%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작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였던 벤츠는 2019년 대비 판매 대수와 매출 추정치가 모두 소폭 감소했다. 반면 BMW와 아우디, 포르쉐, 볼보 등은 판매와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나타난 '보복 소비' 심리가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