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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알 포 방파제 전경(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라크 알포 방파제'로 올해의 토목구조물 3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은 대학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과 시공기술의 개발을 촉진시켜 국내 토목구조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토목학회가 2003년부터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매년 국내기업에 의해 설계·시공됐고 토목기술 발전과 홍보에 크게 기여한 우수 토목구조물이 대상이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또 다시 대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최종 준공했으며,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와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8700억 원 규모다.
알 포 방파제는 이라크 정부의 알 포 신항 개발 마스터 플랜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 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 공사 등 총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다. 향후 2·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지역의 어려운 시공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 약 1500만 톤 가량이 공사에 필요했는데, 이라크 내에서는 석재를 제때 필요한 물량만큼 공급받기 어려워 대우건설은 현장으로부터 약 900km 거리의 아랍에미리트에 석산을 확보해서 석재를 조달했다.
또 연약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방파제 단면 설계를 최적화해 발주처 설계 원안보다 30% 가량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 수의 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이렇게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8조 원에 달하는 향후 2, 3단계 사업에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