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캐스퍼 공식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디지털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캐스퍼 출시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던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오히려 온라인 판매가 불투명하진 상황이다. 차는 신기술로 발전하고 있지만 판매방식은 되려 뒤로 간다는 지적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8일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의 판매 영역을 신차 부문까지 확장했다. BMW도 지난 5월 ‘BMW 샵’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 판매 체계를 보완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더 뉴 카마로에 이어 올해 출시할 계획이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에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전면 온라인 판매만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22년형 SM6 30대를 비롯 QM6 16대, 마스터 버스 15인승 31대, 캡처 3대 등 4개 모델 총 80대의 온라인 전용 모델을 판매 중이다. 쌍용차도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업체 등과 협업해 비대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홈쇼핑에서 코란도 판매에 이어 신차 티볼리 에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이다. 당초 현대차 노조가 이에 합의해 이뤄진 것이었지만 지난달 28일 노조는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며 사측과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에 막혀 캐스퍼 이후의 온라인 채널 유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차는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로 발전하는데 판매 방식은 구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의 경우 주요 도시 락다운으로 이동제한을 경험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전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딜러점 폐쇄와 신차판매 및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되던 모터쇼가 중지되는 등 기존의 판매 전략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광고, 홍보, 판매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의 경우 노조의 반대로 온라인 판매에 제한이 있었지만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거래 인센티브 등 온라인판매 점진적 확대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면영업은 대면영업만의 장점이 있다”며 “온라인판매가 된다고 해도 직접 설명을 듣고 비교견적이나 추천을 받아 사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딜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車 업계, 디지털 시대 맞춰 온라인판매 강화…현대차, 노조 반대에 '속앓이'

주가영 기자 승인 2021.10.28 13:12 의견 0

현대자동차 캐스퍼 공식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디지털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캐스퍼 출시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던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오히려 온라인 판매가 불투명하진 상황이다. 차는 신기술로 발전하고 있지만 판매방식은 되려 뒤로 간다는 지적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8일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의 판매 영역을 신차 부문까지 확장했다. BMW도 지난 5월 ‘BMW 샵’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 판매 체계를 보완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더 뉴 카마로에 이어 올해 출시할 계획이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에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전면 온라인 판매만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22년형 SM6 30대를 비롯 QM6 16대, 마스터 버스 15인승 31대, 캡처 3대 등 4개 모델 총 80대의 온라인 전용 모델을 판매 중이다. 쌍용차도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업체 등과 협업해 비대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홈쇼핑에서 코란도 판매에 이어 신차 티볼리 에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이다. 당초 현대차 노조가 이에 합의해 이뤄진 것이었지만 지난달 28일 노조는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며 사측과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에 막혀 캐스퍼 이후의 온라인 채널 유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차는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로 발전하는데 판매 방식은 구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의 경우 주요 도시 락다운으로 이동제한을 경험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전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딜러점 폐쇄와 신차판매 및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되던 모터쇼가 중지되는 등 기존의 판매 전략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광고, 홍보, 판매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의 경우 노조의 반대로 온라인 판매에 제한이 있었지만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거래 인센티브 등 온라인판매 점진적 확대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면영업은 대면영업만의 장점이 있다”며 “온라인판매가 된다고 해도 직접 설명을 듣고 비교견적이나 추천을 받아 사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딜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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