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가운데), 김준호 노조위원장(왼쪽), 대아이앤씨 김형진 대표이사(오른쪽) 가 함께 노합동 중대재해 근절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국내 건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와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으며 DL이앤씨는 윤리경영 실천 성과를 알렸다.

현대건설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2021년 노사합동 중대재해 근절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협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김준호 노조위원장·현대건설 협력사를 대표하는 대아이앤씨 김형진 대표이사 등 H-Leaders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행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 연간 5000억 규모의 안전·품질·공정관리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강화 ▲ 협력사 신규 등록 및 갱신 시, 안전평가 강화 ▲ H-안전지갑 제도 ▲ 협력사 안전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협력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진 후 협약서를 통해 중대재해 근절 결의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안전·품질·공정관리 우수 협력사에 대한 거래 물량 확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2022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협력사 신규 등록 및 갱신 시 안전 분야 평가 점수를 기존 5%에서 20%로 4배 강화해 반영하며 안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H-안전지갑제도는 근로자의 무재해 근무일수에 비례해 지급하는 안전 포인트로 무재해를 달성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근로자 자율적으로 안전 관리를 시행하도록 하여 현장 안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사가 법정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는 공사에 대해 안전관리자를 선임하는 경우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협력사 안전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안전경영을 현장 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삼고 협력사와의 소통을 통해 중대재해 근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약식을 통해 다각적 협력사 안전지원제도 강화하고 선제적 안전 관리활동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DL그룹 배원복 부회장(왼쪽)과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오른쪽)이 ISO 37001 인증 수여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DL이앤씨)

같은 날 DL이앤씨는 지난 2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서 수여식을 서울시 종로 디타워 돈의문 사옥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ISO 37001은 기업이 부패방지를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췄는지 종합평가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부여하는 국제표준인증으로 2016년 제정됐다.

DL이앤씨는 이번 인증을 위해 올해 1월부터 TF조직을 구성하고 사업 전 분야에 걸쳐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감독할 운영 담당자를 임명했다.

디벨로퍼로서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윤리경영시스템을 국제 표준에 맞도록 재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DL이앤씨는 이미 2019년 글로벌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패 방지 협약, 국제규범 등을 통해 기업의 윤리적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임직원 각자가 윤리경영을 내재화할 필요성을 느껴서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윤리헌장, 윤리강령 및 실천지침을 준수하고 사이버 신문고 및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윤리경영을 강도높게 실천하고 있다.

DL그룹 배원복 부회장은 “ESG 경영을 통해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는 DL이 이번 인증을 통해서 국제적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굳건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DL이앤씨를 시작으로 DL그룹 전반에 투명한 윤리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ISO 37001 인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