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가 합작설립한 일본 요카이치·키타카미 생산시설 2곳에서 최근 낸드플래시 재료 오염이 발생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오염 재료와 정상가동 예상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소 6.5EB(엑사바이트·1엑사바이트는 약 10억GB) 규모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 추측했다.

양사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정상화 시점이나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전공정 전반부 Wet 세정용 소재 배합 불량으로 인한 가동 중단이라면 상당한 물량이 후공정까지 가면서 같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오염된 재료가 지나간 길에 있는 웨이퍼는 전량 폐기해야하고 장비도 다시 셋업해야한다. 정상화 시점은 2분기까지 늦춰칠 수도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은 낸드시장에서 점유율 기준으로 2위, 4위업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점유율이 33% 수준에 달한다. 1분기에는 기존 재고로 대응하지만 2분기부터는 공급 공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낸드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일부 완화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낸드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사고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낸드시장에서 신뢰도와 향후 고객사 유치에 유리한 입장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낸드사업과 관련한 소재 관련주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 중 솔브레인은 인산계 식각액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인산계 식각액은 NAND 공정에서 사용하며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더블스태킹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식각공정이 2회로 늘어나 인산계 식각액에 대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윌덱스는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포커스링, 가이드링의 부품을 공급한다. 식각 공정용 실리콘, 쿼츠를 공급하고 있다. 공장 증설과 삼성전자향 신규 제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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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양종혁씨는 SBS BIZ, 한국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등 방송에 출연하고 있으며 머니투데이 증권에 증시 전문가로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