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재용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삼성베트남 복합단지 최주호단지장,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국가정치아카데미 원장,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이재용 회장, 오영주 주베트남대한민국 대사, 응우옌 찌 쭝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이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의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준공식을 계기로 정·관계 인사들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삼성전자는 2억2000만 달러(당시 환율 약 2600억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건설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이 회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R&D 센터 신축 현장을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준공한 베트남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으로 1만1603㎡(약 3510평) 부지에 연면적 7만9511㎡(약 2만4052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다.
베트남 R&D센터에는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 ▲구내 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갖췄다. 향후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분야의 연구가 진행된다.
22일 베트남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삼성 스마트폰 공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개소식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베트남의 영웅으로 추대되고 있는 한국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생산기지에서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R&D센터는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전문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또한 임직원들 격려에도 나섰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