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CI. (사진=농심켈로그)
최근 농심켈로그가 수입·판매하고 있는 ‘프링글스’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정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스낵 브랜드인 ‘프링글스’에서 6차례 이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행정처벌을 받았지만, 올해 또 동일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농심케로그는 식품안전위생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들은 농심켈로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 잊을만하면 또…프링글스, 2019년 6차례 이물질 검출 이어 올해도 적발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농심켈로그가 수입 및 유통 판매중인 과자 ‘프링글스 샤워크림·어니언’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보건당국이 시정명령 처분을 결정하기로 했다. 검출된 이물질은 고무류다.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최초로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제품에서 해당 이물질을 적발하고 29일자로 시정명령 처분했다. 위반 규정은 식품위생법 제7조 4항(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위반이다.
농심켈로그 측은 “해외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외 공장에서 작업자의 고무위생장갑의 일부분이 날카로운 곳에 의해 소손돼 혼입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프링글스의 이물질 적발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농심켈로그는 프링글스의 이물질 혼입 관련 6번이나 문제가 됐다.
2019년 8월 ‘프링글스 오리지날’ 제품과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 제품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는 각각 ‘프링글스 오리지날(53g)’ 제품과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 제품에서 연이어 이물이 발견된 것이다. 12월에도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 제품이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또는 폐기 조치됐다.
지난 2017년에는 프링글스 오리지날에서 이물질이 혼입돼 적발된 바 있고, 같은 해 1월에는 프링글스 제품에서 1cm 크기의 도마뱀이 나와 시정명령을 받고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
■ 농심켈로그, ‘에너지바’·‘아몬드 푸레이크’ 등에서도 이물질 혼입 적발
농심켈로그가 수입하고 판매하는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돼 정부의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지난해에는 농심켈로그 안성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푸레이크’ 제품에서 하늘색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온 것에 대해 안성시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8년 농심켈로그는 30mm길이의 흰색실이 혼입된 ‘레드베리 에너지바’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같은 1월 라이스크리스피바 초코맛에서 파리가 검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 소비자 “지속적인 이물질 검출 문제…무서워 못 사겠다”
농심켈로그 제품에서 지속적인 이물질이 검출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A씨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렇게 매년 검출되면 농심켈로그 제품을 구매하기 꺼려진다. 아이가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서 못 사겠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여성 B씨는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인데 이물질이 계속 나오는 것은 문제”이라며 “다른 농심켈로그 제품 역시 신뢰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어린 자녀를 둔 30대 남성 C씨는 “농심켈로그의 위생 점검 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브랜드 있는 제품에서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온다면 앞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 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식품 품질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조 과정에서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