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인게임 모습. (자료=엔씨소프트) 올해 게임업계는 PC·콘솔 게임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TL’, ‘P의 거짓’ 등 국내 게임사들이 그동안 개발에 매진한 대작이 대기하는 가운데 해외 게임사들의 슈퍼 IP 신작도 출시를 앞뒀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PC·콘솔 대형 신작은 엔씨소프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와 네오위즈 싱글 액션 게임 'P의 거짓'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전세계 게임 이용자가 즐길 수 있다는데 초점을 둔 만큼 글로벌 PC·콘솔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를 끈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등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도 PC·콘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오는 1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을 비롯해 PC·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오는 12일 PC, 모바일 환경에서만 프리 리그를 오픈하고 추후 콘솔에서도 게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루트슈터 장르의 PC·콘솔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으로 개발 명가로 떠오른 펄어비스도 PC·콘솔 신작 출시를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를 올해 하반기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로 모바일 게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한 시프트업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얼리 액세스(미리보기) 버전으로 스팀에서 입소문을 탄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도 깜짝 흥행이 기대된다. 국내 게임사의 감성보다는 북미와 유럽의 게임 감성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중세 타르코프'로 불렸다. 베데스다 신작 '스타필드'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자료=유튜브 갈무리) ■ 글로벌 시장 공략에 칼 간 국내 게임사…해외 대형 신작 틈바구니 속 살아남기 목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신작 출시에 집중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커지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 대응해 콘솔 혹은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게임업계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생존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다. PC·콘솔 장르 출시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기존 IP 확장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2197억5800만 달러(약 280조원)다. 이 가운데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북미 지역의 글로벌 점유율은 24%다. 마찬가지로 PC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이 긴 영국과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도 17.6%에 달한다. 콘솔 게임이 강세인 일본도 10.3%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한국콘텐츠원의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북미는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이 주말동안 3시간 16분으로 가장 길다. 유럽 이용자들도 3시간 9분으로 북미 다음으로 가장 긴 콘솔 이용 시간을 자랑했다. 이처럼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이 큰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도 부단히 PC·콘솔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을 채비를 갖췄다. 다만 그동안 잠잠했던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주요 IP를 앞세운 PC·콘솔 신작을 선보인다는 점은 악재다. 블리자드의 액션 RPG '디아블로4'가 출시 일정을 오는 6월 6일로 확정했다.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오픈 월드 ARPG 베데스다도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또 30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는 '파이널판타지' IP의 최신작 '파이널판타16'도 오는 6월 22일 출시를 앞뒀다. 이외에도 '젤다의 전설'과 '어쌔신 크리드', '라이자의 아틀리에' 등 유명 IP 최신작이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장 국내 게임사의 PC·콘솔 흥행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PC·콘솔 호러 액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출시 직후에는 다소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 메타스코어(글로벌 주요 웹진 평균 평가 점수)는 69점에 그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는 게임은 75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게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해외 게임사의 대형 신작 예고에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PC·콘솔을 겨냥한 작품 흥행 여부를 놓고는 업계에서는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절대적인 게임 퀄리티로 봤을 때는 이미 수십년 동안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그에 따라 IP를 가다듬은 해외 PC·콘솔 신작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라면서도 "국내 게임사들이 당장의 매출 보다는 게임플레이에 가치를 조명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게임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PC·콘솔 게임 중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나 올해 출시를 앞둔 'P의 거짓'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작품도 있어 흥행 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PC·콘솔 게임 별들의 전쟁…‘디아블로4’ 등 외국산 vs ‘TL’‘P의 거짓’ 국내산

글로벌 PC/콘솔 시장 겨냥한 엔씨소프트·네오위즈, 'TL'·'P의 거짓' 등 출시 예고
블리자드 '디아블로4'·베데스다 '스타필드'·스퀘어 '파이널판타지16' 등 해외 대형 신작 쏟아져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02 16:44 의견 0
TL 인게임 모습. (자료=엔씨소프트)

올해 게임업계는 PC·콘솔 게임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TL’, ‘P의 거짓’ 등 국내 게임사들이 그동안 개발에 매진한 대작이 대기하는 가운데 해외 게임사들의 슈퍼 IP 신작도 출시를 앞뒀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PC·콘솔 대형 신작은 엔씨소프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와 네오위즈 싱글 액션 게임 'P의 거짓'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전세계 게임 이용자가 즐길 수 있다는데 초점을 둔 만큼 글로벌 PC·콘솔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를 끈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등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도 PC·콘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오는 1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을 비롯해 PC·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오는 12일 PC, 모바일 환경에서만 프리 리그를 오픈하고 추후 콘솔에서도 게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루트슈터 장르의 PC·콘솔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으로 개발 명가로 떠오른 펄어비스도 PC·콘솔 신작 출시를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를 올해 하반기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로 모바일 게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한 시프트업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얼리 액세스(미리보기) 버전으로 스팀에서 입소문을 탄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도 깜짝 흥행이 기대된다. 국내 게임사의 감성보다는 북미와 유럽의 게임 감성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중세 타르코프'로 불렸다.

베데스다 신작 '스타필드'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자료=유튜브 갈무리)

■ 글로벌 시장 공략에 칼 간 국내 게임사…해외 대형 신작 틈바구니 속 살아남기 목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신작 출시에 집중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커지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 대응해 콘솔 혹은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게임업계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생존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다. PC·콘솔 장르 출시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기존 IP 확장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2197억5800만 달러(약 280조원)다. 이 가운데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북미 지역의 글로벌 점유율은 24%다. 마찬가지로 PC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이 긴 영국과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도 17.6%에 달한다. 콘솔 게임이 강세인 일본도 10.3%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한국콘텐츠원의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북미는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이 주말동안 3시간 16분으로 가장 길다. 유럽 이용자들도 3시간 9분으로 북미 다음으로 가장 긴 콘솔 이용 시간을 자랑했다.

이처럼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이 큰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도 부단히 PC·콘솔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을 채비를 갖췄다. 다만 그동안 잠잠했던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주요 IP를 앞세운 PC·콘솔 신작을 선보인다는 점은 악재다.

블리자드의 액션 RPG '디아블로4'가 출시 일정을 오는 6월 6일로 확정했다.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오픈 월드 ARPG 베데스다도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또 30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는 '파이널판타지' IP의 최신작 '파이널판타16'도 오는 6월 22일 출시를 앞뒀다. 이외에도 '젤다의 전설'과 '어쌔신 크리드', '라이자의 아틀리에' 등 유명 IP 최신작이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장 국내 게임사의 PC·콘솔 흥행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PC·콘솔 호러 액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출시 직후에는 다소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 메타스코어(글로벌 주요 웹진 평균 평가 점수)는 69점에 그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는 게임은 75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게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해외 게임사의 대형 신작 예고에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PC·콘솔을 겨냥한 작품 흥행 여부를 놓고는 업계에서는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절대적인 게임 퀄리티로 봤을 때는 이미 수십년 동안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그에 따라 IP를 가다듬은 해외 PC·콘솔 신작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라면서도 "국내 게임사들이 당장의 매출 보다는 게임플레이에 가치를 조명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게임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PC·콘솔 게임 중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나 올해 출시를 앞둔 'P의 거짓'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작품도 있어 흥행 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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