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이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쌍용차에서 '비전 테크데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후 새로운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KG그룹이 쌍용차(현 KG모빌리티)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다. KG그룹은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키운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 SUV·버스 명가에 도전한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를 실사해본 결과 지자체 등 국내 계약 물량이 많이 있는데, 기업회생으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도 있고 KG모빌리티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 인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전날 KG모빌리티는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지난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KG그룹의 KG모빌리티를 포함한 중견기업과 재무적투자자 3~4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에디슨모터스의 전남 군산·경남 함안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이다. 잔존가치는 45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찰 후보들은 이보다 높은 500억~600억원의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공개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를 추가로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때와 같은 방식이다. 이에 법원은 KG모빌리티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5월에 추가로 공개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의 전신 쌍용차의 인수전에 참여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해 계약금 305억원을 납입했다. 하지만 전체 인수금 조달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회생을 허가해 매각 절차를 동시에 추진 중이었다. 지난해 말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16억원, 순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이어 이달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지난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며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공식화했다. KG모빌리티는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 역량과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통해 에디슨모터스도 품는다는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확인한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자체적인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을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곽재선(왼쪽부터) KG모빌리티 회장, 정용원 사장, 선목래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토레스 EVX 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해외 진출 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다. 지난 3월 KD 계약을 체결한 Kim Long Motors(킴롱모터)의 모기업인 FUTA(푸타) 그룹이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시장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추후 KG 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에 중국 BYD(비야디)사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개발 계약과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배터리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토레스 EVX에 장착된다. 향후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와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나아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전기 버스 계약 많아”…인수합병 우선협상 선정

KG그룹 기업회생 신청 에디슨모터스 인수 나서…쌍용차 인수전 경쟁했던 회사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27 11:06 의견 0
4일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이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쌍용차에서 '비전 테크데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후 새로운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KG그룹이 쌍용차(현 KG모빌리티)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다. KG그룹은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키운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 SUV·버스 명가에 도전한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를 실사해본 결과 지자체 등 국내 계약 물량이 많이 있는데, 기업회생으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도 있고 KG모빌리티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 인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전날 KG모빌리티는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지난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KG그룹의 KG모빌리티를 포함한 중견기업과 재무적투자자 3~4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에디슨모터스의 전남 군산·경남 함안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이다. 잔존가치는 45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찰 후보들은 이보다 높은 500억~600억원의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공개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를 추가로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때와 같은 방식이다.

이에 법원은 KG모빌리티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5월에 추가로 공개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의 전신 쌍용차의 인수전에 참여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해 계약금 305억원을 납입했다. 하지만 전체 인수금 조달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회생을 허가해 매각 절차를 동시에 추진 중이었다. 지난해 말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16억원, 순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이어 이달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지난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며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공식화했다.

KG모빌리티는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 역량과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통해 에디슨모터스도 품는다는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확인한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자체적인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을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곽재선(왼쪽부터) KG모빌리티 회장, 정용원 사장, 선목래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토레스 EVX 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해외 진출 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다.

지난 3월 KD 계약을 체결한 Kim Long Motors(킴롱모터)의 모기업인 FUTA(푸타) 그룹이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시장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추후 KG 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에 중국 BYD(비야디)사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개발 계약과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배터리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토레스 EVX에 장착된다. 향후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와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나아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