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가재울아이파크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오피스텔 분양경기가 침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여전하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오피스텔은 총 8개 단지 629실로 접수 청약건수는 8309건으로 확인됐다. 8개 단지 중 기한 내 6개 단지가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16개 단지 총 2358실로 집계됐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총 9488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4.02대 1이었다. 소형 오피스텔 단지에서만 전체 청약 접수건수의 87.6% 가량이 집중된 셈이다.
전체 오피스텔 매매거래 중 소형 오피스텔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큰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오피스텔 총 1만890건 중 86.91%에 달하는 9464건이 전용 60㎡ 이하였다.
중견건설사는 물론 대형건설사도 소형 오피스텔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짓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59~84㎡ 총 283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24~56㎡ 총 77실 등으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 전용 24~56㎡ 69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계성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조성하는 ‘청라 IHP 이지움’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21~38㎡ 총 304실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중아건설도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역 메트로빌’ 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20 ~ 37㎡ 총 12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1~2인 가구 증가가 꼽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2인 가구는 총 1546만8742가구다. 2017년 말 1246만131가구 대비 300만 가구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7.6%에서 65.25%로 7.6%포인트(p) 이상 급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오피스텔을 비롯한 전반적인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구, 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오피스텔을 소형으로 공급하는 등 이른바 ‘다운사이징’ 에 힘쓰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