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서의 분양성적과 미분양 우려감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예정된 9월 물량이 상당한 만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예정 분양 물량은 3만3477가구(임대제외 총가구수)다.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9519가구로 작년 동기(5326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지역별 비교를 보면 ▲서울(0가구→1만95가구) ▲경기(3227가구→6251가구) ▲인천(2099가구→3173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나고 서울에서만 1만가구 이상 증가한다. 특히 경기와 인천 분양물량을 모두 합산해도 서울 물량보다 적다.
서울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997가구) 등의 대단지 분양이 예고되면서다.
(자료=부동산R114)
9월 예정된 지방 분양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작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 늘어난다. 물량 증가를 이끈 지역은 부산(5650가구 예정)과 광주(3560가구 예정)로 2개 지역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2205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가구)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350가구) 등이 있다.
연초 미달 수준을 보였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은 8월 기준 평균 39대 1(서울은 91대 1)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지방은 3.7대 1(광역시는 5대 1) 수준으로 연초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방은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이 1만가구에서 2만가구까지 일정 수준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9월 물량이 과거 평균 대비 많은 수준인 만큼 청약 결과는 물론 그에 연동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감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