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 EU 집행위원회 심사 결과가 한국시간 13일 저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과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가 13일 저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경쟁당국이 조건부로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14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13일 저녁 8시경 결과 발표가 공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공항 이착률 횟수) 일부 이전 등을 중심으로 한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이 나면 최종 승인 여부가 가려지는 올해 말까지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관해 경쟁 제한 우려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EU 문턱을 넘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단 1개 국가인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게 된다. 미국의 경우는 법무부(DOJ)가 한국과 미국 노선 간 독과점 가능성을 검토해 소송으로 대응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경쟁당국에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이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며 “경쟁 제한성 완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심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분리 매각이 되면 화물 사업쪽에 대한 미 경쟁당국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