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마지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인공지능(AI)이 가져오는 변화가 우리에겐 모두 기회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SK 이천포럼 2024’를 마무리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를 잘 활용해 변화를 빨리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AI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 마지막세션에서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도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AI 성장 트렌드가 계속되면 SK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 LLM 등과 같은 서비스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근 최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엔비디아, TSMC, 오픈AI, MS,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AI 사업을 이끄는 빅테크 CEO들과 만났다. 최 회장은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며 “그로 인해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영관리 시스템인 SKMS의 실천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SKMS를 다시 살펴보며 우리 그룹만의 DNA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8회째인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이천포럼은 ‘AI 전략과 SKMS 실천’을 주제로 19~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과 종로구 SK서린사옥 등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