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HD현대와 공동 개발한 선박 내부용 도료 EH4600(HS). (사진=KCC)
KCC가 조선산업 호황기를 맞아 선박용 친환경 페인트 시장 진출에 나선다.
KCC는 HD현대와 공동 개발한 선박 내부용 도료 EH4600(HS)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표지 인증은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정하는 국가 공인제도다.
KCC와 HD현대는 지난 2023년 10월 ‘선박 도장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내부용 도료와 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친환경에 가장 큰 비중을 두면서 품질에 대한 기준은 더 엄격히 관리했다.
이렇게 개발된 EH4600(HS)는 이번 환경표지 인증 획득으로 도장 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제품 자체의 유해물질 감소 등 우수한 환경 친화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염분으로 부식 위험이 큰 해양환경에서도 녹을 방지하는 방청성과 강한 변색 저항성, 모든 철재에 도장할 수 있는 우수한 부착성 등을 확보했다.
HD현대는 이 제품을 선박 내부 거주구 등 비침수 구역에 적용하는 표준도료로 선정했다.
KCC는 조선업계에서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로 꼽히는 표면처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향후 HD현대가 건조·보수하는 선박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CC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선박도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 도료 외에도 202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도료에 양극성 기술을 접목하고 해양 생물 부착을 방지하는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엔에스’를 선보인 바 있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선업계와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