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재훈)가 2025 트렌드펄스(Trend-Pulse)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디자인 테마로 '자유로운 변주'를, 컬러 트렌드로 '샌드골드'를 선정했다. (사진=KCC)
KCC(대표 정재훈)가 13일, 2025 트렌드펄스(Trend-Pulse)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의 디자인 테마 및 컬러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KCC는 ‘자유로운 변주(Ad libitum)’를 2025년 메인 디자인 테마로 선정하고, 대표 컬러로 ‘샌드골드(Sand Gold)’를 제안했다.
KCC는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트렌드펄스 세미나를 통해 디자인 및 컬러 트렌드를 제시하며, 4월까지 진행될 이번 세미나에서는 KCC가 자체 개발한 ‘KCIS(KCC Color Image Scale)’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감성적 언어를 분석하고 이를 디자인과 컬러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 2025년 디자인 ‘자유로운 변주(Ad libitum)’…대표 컬러 '샌드 골드' 제안
KCC가 발표한 2025년 디자인 테마 ‘자유로운 변주(Ad libitum)’는 음악 용어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즉흥성을 의미한다. 이번 테마는 현대 사회에서 고정된 틀을 벗어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KCC는 이 개념을 통해 변화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조망하고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KCC 관계자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성과 자율성이 강조되면서 디자인에서도 유연성과 즉흥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공유하고, 트렌드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KCC가 제안한 대표 컬러는 ‘샌드골드(Sand Gold)’다. 이 색상은 따뜻한 감성과 은은한 광택을 지닌 컬러로, 자연의 평온함과 도시적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KCC는 샌드골드가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컬러라며, 적용면과 도료의 광택도에 따라 색상의 활용도가 변화하는 특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미나에서는 샌드골드의 실용적인 적용 사례와 효과적인 사용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 CMF 트렌드, 공간과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
KCC는 인테리어와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CMF(Color(색), Material(소재), Finishing(마감)) 트렌드를 제안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는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Belle Epoque’(과거가 남긴 재미있는 유산), ▲웰빙과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Spatial Therapy’(건강한 공간),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Happy Trigger’(섬세한 퓨처리즘) 등 세 가지 테마가 선정됐다.
한편, 모빌리티 디자인에서는 ▲온화한 감성과 균형을 강조한 ‘Gentle Euphoria(온화한 희열)', ▲친환경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Infinite Limits(무한한 친환경의 변주)', ▲개성 있는 조화를 탐색하는 ‘Optimal Discord(가장 최적의 불협화음)' 세 가지 트렌드가 소개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 가능성, 기술 혁신, 감성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 KCC의 컬러 분석 시스템 ‘KCIS’ 도입…"업계와 협업 강화"
KCC는 올해 트렌드펄스 세미나에서 발표된 테마와 컬러가 ‘KCIS(KCC Color Image Scale)’를 통해 도출되었음을 밝혔다. KCIS는 KCC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색채 분석 시스템으로, 산업별 차이를 반영한 정밀한 컬러 지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색채 감성 분석 툴이 ‘차가운-따뜻한’, ‘딱딱한-부드러운’ 등의 단순한 감성적 구분에 머물렀다면, KCIS는 각 산업군에서 활용된 컬러와 감성적 언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동차, 가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컬러 디자인 적용이 가능해졌다.
KCC는 매년 트렌드펄스 세미나를 통해 200300개의 고객사, 1,5002,000명과 소통하며 디자인 및 컬러 트렌드를 공유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250여 개 고객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17년 동안 누적 3만 명이 참석하는 등 업계 내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은 "KCC는 KCIS를 활용한 정밀한 컬러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트렌드 컬러와 디자인을 제안하게 됐다"며 "단순한 색채 트렌드 분석을 넘어 업계의 변화와 니즈를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25 트렌드펄스 세미나는 디자인과 컬러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시장 분석을 통해 디자인 및 컬러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