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청담사옥(사진=동국제약)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동국제약이 올해 헬스케어 부문과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통해 1조 클럽에 도전한다. 완전히 본궤도에 오른 헬스케어 사업은 매출을 확대하고 지난해 신설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8122억원으로 전년대비(7310억)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3% 오른 8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에 따른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효율성이 높아졌고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진행 중인 유통 채널 다각화가 수익선 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이 같은 성장과 함께 지난해 신설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 시장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9.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기업 매출에 효자 역할을 해왔다. 매출로 보면 2017년 807억원에서 2023년 1863억원으로 6년만에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있다. 센텔리안24는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성분 기반으로 개발된 브랜드로 2015년 홈쇼핑에서 큰 인기를 끈 이후 성장본궤도에 올라 지난해 출시 9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해외시장 판로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확대를 위해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와 화장품 주문자 개발 생산(ODM) 전문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 ‘dkma’를 공식 론칭하며 에스테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보툴리눔 톡신 비에녹스주, HA필러 케이블린, 스킨부스터 디하이브, 마데카MD 등이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비에녹스주와 HA필러 케이블린을 출시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비에녹스주’는 한국비엔씨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확보한 제품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기존 주요 기업외에도 많은 후발주자들이 톡신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동국제약은 기존 HA 필러 및 스킨부스터 영업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각 사업부별로 지속적인 신제품 발매, 유통채널 확대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