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오른쪽)과 골드만삭스 존 월드론(John E. Waldron) President 겸 COO(왼쪽)가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광폭행보 중인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취임 당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던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비전 실현을 위해 한걸음 더 전진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 동부시간) 김 사장은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존 원드론 President 겸 COO 등 양사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은 한국투자증권이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투자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 직원간의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략적 협력이 포함됐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국내 고객에게 전통적인 글로벌 금융상품 및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협업을 강화 중이다.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대출담보부증권(CLO) 상품을 국내에 공급한 것은 물론 앵커리지캐피탈과 구조화 크레딧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효과로 인해 1분기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글로벌상품 누적 잔고는 11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전체 개인금융상품 잔고 73조원 중 16%에 해당한다. 특히 1분기 개인금융상품 증가분 가운데 32%(1조4500억원)이 글로벌 상품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글로벌자산에 대한 고객 선호는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경쟁력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투자전략그룹의 시장전망자료를 활용한 리서치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날드 리(Ronald Lee)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고객솔루션그룹 공동대표는 “한국은 골드만삭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전문성과 강력한 판매망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글로벌 입지, 검증된 투자역량 및 리스크관리 체계와 결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자산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아시아 No.1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